불교 50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20강]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고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에서 주인이 되면 과거와 미래의 지배로부터 벗어남.무문관 43칙 수산죽비 :  수산 화상이 죽비를 들고 여러 스님들에게 보이며 말하길, "너희들이 만약 이것을 죽비라 부르면 이름에 집착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죽비라 부르지 않는다면 사실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제 바로 말해 보라! 너희는 이것을 무엇이라고 부르겠는가!"죽비 : 주로 대나무로 만든 불교의 법구, 가운데 빈 틈이 있어 나무 쪽 부분을 부딪치면 소리가 남. 에피메니데스(BC 7~6세기 크노소스, 파이스토스 출신 예언자, 철학자, 시인으로서 반신화적 인물)의 역설 :  크레타 사람이 말하길, "모든 크레타 사람은 거짓말장이다" 필기를 한다는 것은 지금 순간의 이야기는 안 듣는 것. 분석철학 : 과..

불교 2024.07.27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9강]

열반 : 자유를 얻은 것, 죽은 것. 죽어서야 다른 것을 파괴하거나 의존하지 않게됨. 아이러니하게도 산다는 건 참 치사한 일. 돈오돈수, 돈오점수(보조국사 지눌) : 깨달았다고 해도 수행해야 한다, 머리로 깨달음과 몸의 깨달음은 다름, 불던 바람이 멈춘다 해서 물결이 바로 고요해지지 않음. 8정도 : 중생이 고열반의 세계로 가기 위해 실천 수행법.무문관 45칙 : 타시아수. 동산의 법연 스님이 말하길,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노예일 뿐이다. 자, 말해 보라! 그는 누구인가?"석가(과거의 부처), 미륵(Maitreya, 미래의 부처). 각자(현재)가 부처다, 현재가 기준이다. 역사 : 강제되고 공유된 기억. 과거와 미래가 강하면 사라지는 현재. 고도를 기다리며 : 가만히 기다리면 미래가 온다고 생각하..

불교 2024.07.26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8강]

인연, 연기의 냉혹한 가르침 : 내 뜻대로 세계가 안 움직임 + 그렇다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하면 또 안됨, 훌륭한 농부가 되어라(인연의 화합에 의한 농작물 재배), 훌륭한 농부라고 해서 태풍은 통제 못함. 소유권의 남용 :  농사의 경우 농작물에 의한 이익에서 바람, 태양, 토지에 얼마를 주어야 하는가. 부처의 마음과 비슷해야 하는 농부의 마음. 어떤 결과를 꿈꾼다면 물꼬 틀 때를 놓쳐선 안됨. 그럼에도 인연, 연기의 세계는 여유롭기도 하다, 잘못된 것은 물꼬를 제대로 못튼 내 탓,  잘된 것은 자연 내지 운의 도움 탓. 타타타(tathata) : 진여, 여여, 여실(있는 그대로 봄). 대유령까지 육조 혜능을 쫓아온 혜명 상좌.무문관 23칙 : 불사선악 혜능 스님이 혜명 상좌가 대유령에까지 추적하여..

불교 2024.07.2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7강]

사가어록 : 마조, 백장, 황벽, 임제 선사의 어록을 모은 책. 법륜 : 부처의 교법, 전륜왕의 금륜이 산과 바위를 부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에 비유. 대승(큰수레), 소승(작은 수레). 백장어록, 임제어록.무문관 2칙, 백장야호(백장스님과 들판의 여우) 백장 화상이 설법하려 할 때, 항상 대중들과 함께 설법을 듣고 있던 한 노인이 있었다. 설법이 끝나 대중들이 모두 물러가면  노인도 물러가곤 했다. 어느 날 노인은 설법이 끝나도 물러가지 않아 백장 화상이 묻기를, 백장 :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노인 : "예.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옛날 가섭 부처가 계실 때 저는 이 산 주지로 있었습니다. 당시 어느 학인이 제게 묻기를, '크게 수행한 사람은 인과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습니까?..

불교 2024.07.21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6강]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 살아가면서 삶의 지도를 그려야. 영토에 가본 사람만이 나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 말에 떨어진다 == 지도에 떨어진다.무문관 41칙, 달마안심 달마가 벽을 향해 참선하고 있을 때 두 번째 스승인 혜가가 사납게 내리는 눈 속에 서서 자신의 팔을 자르고 말하길, "제 마음이 아직 편치 않습니다. 부디 스승께서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달마는 "네 마음을 가지고 와라. 그려면 너를 위해 네 마음을 편하게 해 주겠다" 혜가는 "마음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습니다" 그 순간 달마는 "마침내 너를 위해 네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중국 선종의 법맥 : '초조 달마', '이조 혜가(본명 : 신광)'. 두 번째와 세 번째가 있어야 첫 번째가 존재, 프랑스 철학자 데리다 ..

불교 2024.07.1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5강]

말문을 막는 지성인들. 말은 훌륭한데 삶은 엉망인 사람들. 무문관 39칙 운문화타 어느 스님 : "광명이 조용히 모든 세계에 두루 비치니" 한 구절이 다 끝나기도 전에 운문스님이 갑자기 말하길, 운문 스님 : "이것은 장졸수재의 말 아닌가?" 어느 스님 : "예" 운문 스님 : "말에 떨어졌군" 사심 스님 : "자, 말해보라  그 스님이 말에 떨어진 곳은 어디인가?"수재 :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임용전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 과거에 합격하고 불교에도 조예가 깊었던 장졸. 이통현(635~730) : 중국 당나라 불교학자로 화엄경을 연구하여 신화엄경론 등을 저술. 신화엄경론 : 우리나라 스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저서. 오등회원 : 경덕전등록,광등록,속등록,연등회요,보등록 등 오등을 다시 엮어 한 책으로 편..

불교 2024.07.13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4강]

오체투지 : 무릎을 꿇고 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는 불교 예법, 이런 걸 계속 하는 사람은 소요유가 없는 고행의 삶, 윤회의 고리를 끊고 편한 내세를 위해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삶 == 자본주의적 삶, 돈 많이 모으면 다음이 편하다. 오체투지는 일종의 염세주의, 세계와 인생은 무가치하며 개선이나 진보는 불가능하다는 사고방식. 초기 경전에서는 과도한 수행 부정. 자이나교 : 아힘사(불살생)의 서계를 준수하고 철저한 고행, 금욕주의적 인도 종교. 인내 == 탐욕에 대한 경계, 자비, 자애롭지 못한 마음에 대한 경계. 윤회, 내세의 개념은 탐욕스런자를 계도하기 위한 방편 (부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묘법). 임제록 : 당나라 선승 임제의현의 설법과 언행을 ..

불교 2024.07.07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3강]

동산스님이 설법하려고 할 때, 운문스님 : "근래에 어느 곳을 떠나 왔는가?" 동산스님 : "사도입니다." 운문스님 : "여름에는 어디에 있었는가?" 동산스님 : "호남의 보자사에 있었습니다." 운문스님 : "언제 그곳을 떠났는가?" 동산스님 : "8월 25일입니다." 운문스님 : "세 차례 후려쳐야겠지만 너를 용서하마." 동산은 다음 날 다시 운문스님의 처소로 올라와 묻기를, 동산스님 : "어제 스님께선 세 차례의 몽둥이질을  용서하셨지만 제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운문스님 : "이 밥통아! 강서로 그리고  호남으로 그런 식으로 돌아다녔던 것이냐!" 이 대목에서 동산은 크게 깨달았다.운문스님이 수업을 방해한 무례해보이는 상황. 밥통 : 생각없이 그저 먹기만 하는 존재. 불교의 위대함 : 하안거..

불교 2024.07.06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2강]

불국토가 원칙적으로 작동하면 완전한 민주주의 세계. 어떻게 하면 창조된 신을 거부하는가 : 불교를 계속 끌고 온 전통. 신은 죽었다 : 신이 없어야 인간이 자신의 삶을 결정. 성경 등의 경전에 따르면 매뉴얼에 따르는 삶. 삶의 주인으로 살다 죽으면 모두 평등. 동학의 인내천 : 사람이 곧 하늘. 누군가를 대할 때 동정은 자비가 아님. 사랑과 자비의 바탕에는 '님'이 있다. 세상의 사람들을 님으로 모시면 그게 사랑이고 자비. 화엄 : 들판에 핀 잡꽃들. 무섭거나 우월해보이거나 그 사람 말을 들어야 하니까 숭배한다면 부처가 못됨. '님'들의 공동체가 불국토, 내가 주인이어서 남들을 노예로 부리려는 의지가 아님. 불교의 전통에선 싯타르타나 경전의 권위만큼이나 자신의 생각을 담은 논서를 쓸 수 있음. 서양에선 ..

불교 2024.07.05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1강]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불교의 전통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화두. 근본주의 : 절대적 규칙을 따라야 하는 종교. 기독교, 이슬람교 : 초월자에 비해 한없이 작은 존재인 인간. 불교 : 인간중심주의,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는 것이 이상. 인문주의 : 각 개인이 스스로 반성하며 진전됨에의 믿음. 극락 : 고대 인도 브라만교에서 시작된 발상, 본래 인도사람들이 믿고 있는 개념을 방편으로 사용. 스스로에게 기댈 힘조차 없는 사람이 기댈 불상.21칙 운문시궐어느 스님이 "부처란 무엇입니까?라 묻자 운문스님은 "마른 똥막대기"라 했다.똥막대기에 대한 세 가지 해석 1) 우상 파괴적 시점 2) 부처와 나 모두 똥막대기 3) 가장 낮은 곳에서 도움을 주는 자비의 존재. 똥막대기 vs. 금불상. 고민 상담, 공..

불교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