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수업 50

강신주 장자수업 [나오며]

'내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아니면 장자가 내가 된 꿈을 꾼 것인지 모르겠다'는 강신주 선생님의 말씀으로 마지막 48강이 마무리되었고48개의 강의를 듣고 글을 쓰는 과정이너무나도 행복해 나 또한 장자의 꿈을 꾼 것만 같다.48개의 강의를 듣는 과정 속에비록 부족한 내 모습을 완전히 버릴 순 없어온전히 장자처럼 살 순 없겠으나아주 조그마한 변화의 씨앗은 발견할 수 있었다.셩경에서의 믿음의 비유와 같이진한 감동이 들어왔으나척박한 땅에 버려져 말라 죽을지,날짐승에 의해 먹힐지,싹은 틔웠으나 가시 덤불에 덮여 결실을 맺지 못할지,아니면, 좋은 땅을 만나 결실을 맺을지는 알 수 없다.내 삶의 방향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더라도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고그냥 물 흐르는대로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 ..

동양철학 2024.03.23

강신주 장자수업 [48강. 나비꿈 이야기 : 호접지몽]

48강. 나비꿈 이야기 제물론 : 장자의 정신을 근사한 산문 형식으로 표현.한가한 날이 없는 현대인들.지루함, 소요유의 전제.우리에게 필요한 격렬한 게으름. -제물론옛날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고스스로 유쾌하고 기분이 좋았기에자신이 장주라는 걸 알지도 못했다. 갑자기 깨어나니 분명히 장주였다.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반드시 구분이 있다. 이것을 '물화(타자와 함께 변화한다)'라 한다.프로이트, '꿈이란? 억압된 것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가난한 사람들은 꾸지만 부자들은 안꾸는 돼지꿈.나비가 아닌 생각이 많은 인간이기 때문에 꾼 나비꿈.나비로 상징되는 자유에 대한 장자의 느낌...

동양철학 2024.03.23

강신주 장자수업 [47강. 임종이야기]

죽음에 관한 현해, 맹손재 이야기에 이어 장자 자신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열어구장자가 곧 죽으려 할 때,제자들은 장례를 후하게 치르려고 했다.장자 :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곽으로,해와 달을 한 쌍의 옥으로,별들을 다양한 구슬로,그리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생각하고 있네.내 장례용품에 어찌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무엇을 여기에 더 보태려 하는가!"제자들 : "저희는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쪼아 먹을까 두렵기만 합니다."장자 : "땅 위에서는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가 되고땅 밑에서는 땅강아지와 개미의 먹이가 되는 것이네.그런데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를 빼앗아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주려고 하니,어찌 이렇게도 편파적인가!"B.C. 3000년 이후 인류에게 찾아온 비극 : 지배/피지배 구조.상명하복 : 국가주의..

동양철학 2024.03.22

강신주 장자수업 [46강. 수영이야기 : 두 세계가 만나는 곳에서]

명령하는 사람이 전쟁터에서 멀어질수록 심해지는 전쟁.국가가 공동체 수준으로 작아지면 일어나지 않을 전쟁.물의 세계 : 한 남자, 흔적이 남지 않는 세계.육지의 세계 : 공자, 흔적이 남는 세계.​-달생공자가 여량이라는 곳을 여행하고 있었다.그곳 폭포는 삼십 길이나 되었고그 물거품이 사십리나 튈 정도로 험해자라나 물고기 등도 헤엄칠 수 없는 곳이었다.한 사나이가 그 곳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자마자공자는 그가 고뇌가 있어 자살하려 한다고 판단해먼저 제자들을 보내 물가를 따라가그 사나이를 건지게 하였다.그 사나이는 수백 보의 거친 물길을 지나물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고,머리카락이 물결에 풀어진 채 노래를 부르며둑 바로 아래 잔잔한 물에서 헤엄쳤다.공자 : "나는 그대가 귀신인 줄 알았네.그런데 지금 보니 자네는..

동양철학 2024.03.17

강신주 장자수업 [45강. 애태타 이야기 : 자유인의 치명적인 매력]

애태타 : 슬프도록 못생긴 그. 누군가를 제대로 알게 되면 외모와 무관하게 느껴지는 매력. -덕충부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애공 : "위나라에는 못생긴 사람이 있었는데 애태타라고 불린다. 그런데, 그와 함께 있었던 젊은 남자들은 그를 사모해 떠나지 못했고 그를 보고 부모에게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 차라리 그의 첩이 되겠어요'라고 간청하는 젊은 여자들이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일찍이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걸 들어본 적 없고 그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호응했을 뿐이죠. 제가 그를 불러 살펴보니 정말 온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못생겼더군요. 저와 함께한 지 몇 달이 되기도 전에 저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한 해가 되기도 전에 저는 그를 신뢰하게 되..

동양철학 2024.03.16

강신주 장자수업 [44강. 원숭이 이야기 : 조삼모사, 사랑하는 마음의 은밀한 이중성]

정치권의 조삼모사적 정책 등 2000여년동안 곡해.인문학의 핵심 : 사랑과 자유.장자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명료한 제물론 : 실질적 논증.도추이야기 : 문이 열려야 길이 만들어진다.너/너와 같이 벽 같은 마음을 지닌 많은 사람,사랑하게 되면 문들 만들것임.문의 필요성 : 내가 나가거나 타인이 들어오거나.제물론편의 교훈을 일깨우는 원숭이 이야기,제물론편의 마지막 부분,장자의 가르침을 못 받아들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애정.그러나, 사랑의 이야기가 아닌 나쁜 사람이 원숭이를 속이는 이야기로 전달.구체적 사례 -> 일반화/이론화.원숭이 키우는 사람이 나쁘면 이해할 수 없는 뒷 내용.-제물론저공(원숭이 키우는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아침에 셋, 저녁에 넷 주겠다"고 말했다.원숭이들은 모두 노여워했다...

동양철학 2024.03.16

강신주 장자수업 [43강. 여우이야기 : 자유를 지켜보는 전사의 마음]

-대종사남백자규 : "당신은 나이가 많은데도 왜 안색이 어린아이 같습니까?"여우 : "나는 도에 대해 들었습니다."남백자규 : "도는 얻어 배울 수 있는 것입니까?"여우 : "오!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저 복량의는 성인의 소질은 있으나 성인의 도는 없고,나는 성인의 도는 있지만 성인의 소질은 없습니다.내가 성인의 도를 가르치고자 하면,아마도 그는 진짜 성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성인의 도는성인의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 또한 쉬울거요.그에게 알려주고서 내가 그를 지켜보면,그는 3일이 되어 천하를 도외시할거요.그가 천하를 이미 도외시한 후 내가 그를 지켜보면,그는 7일이 되어 외물을 도외시할거요.그가 이미 외물을 도외시한 뒤 내가 그를 지켜보면,..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42강. 삼인행 이야기 : 섭섭한 세계와 장자의 고독]

사랑이 결여된 경쟁 사회에 대한 이야기.논어, "삼인행(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안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그러나 장자는 "잘도 그러겠다~."부국강병, 무한경쟁사회로서 사랑이 부족했던 전국시대.현대적으로 보이나 전국시대보다 못할 수 있는 우리 시대.​-천지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고충신은 군주에게 아부하지 않으니이것이 제대로 된 신하와 자식이다.​부모의 말은 무엇이든 긍정하고부모의 행동은 무엇이든 좋다고 하면세상 사람들은 못난 아들이라 한다.​군주의 말은 무엇이든 긍정하고군주의 행동은 무엇이든 좋다고 하면,세상 사람들은 못난 신하라고 한다.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됨을 모르는 것일까?​세상 사람들이 긍정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긍정하고세상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무엇..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41강. 꿩이야기]

장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갑골이야기+꿩이야기.갑골문 : 고대 중국에서 갑골(거북 등딱지, 짐승의 뼈)로 점을 친 후,그 위에 점복과 관련된 사항을 기재하며 남은 문자.장자 이야기 중 유일한 운문.시인의 시건과 일치할 때 읽히는 시.갈등 상황에서 승패나 시비를 따질 때 대체로 강한 사람이 옳게 됨.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장자.​-양생주습지의 꿩!열 걸음 걷다 한 번 먹이를 쪼고,백 걸음 걷다 한 번 물을 마시네.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지.신이 울타리 안에서 비록 왕과 같을지라도이것은 좋지 않으니까.​신 : 몸과 마음이 일체되는 느낌, 포정.인간의 특징 : 졸려도 안자고 안배고파도 먹으며 억지로 일함.비쩍 마른 야생돼지냐 햄에 들어갈 살찐 돼지냐.물과 사료를 마음껏 먹을..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40강. 재경이야기 : 예술, 사랑이 간신히 탄생하는 순간]

재경 : 경탄할만한 솜씨를 가진 조각품을 만드는 목공, 포정/윤편와 같은 삶의 달인.장자의 조언 : 세상으로 마음을 열어 소인이더라도 타자와 열린 경험을 하라.​-달생재경이 나무를 깎아 악기 받침대를 만들었다.받침대가 만들어지자 그것을 본 사람들은 귀신의 솜씨와 같다며 놀라워했다.노나라 군주도 보고 재경에게 질문했다.군주 : "너는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가?"재경 : "저는 비천한 목공인데 별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그렇지만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받침대를 만들 때 기를 소모하는 일 없이재계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3일 동안 재계하면 치하의 상이나 작록 등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게 됩니다.5일 동안 재계하면 비난과 칭찬,숙련과 거침이란 평가를 마음에 두지 않게 됩니다.7일 동안 재계하면 문득 나..

동양철학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