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9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9강]

무문관 == 무관문. 중국과 한국의 선불교 한자는 서로 다름. 당대의 표준어가 아닌 일상 언어는 해석이 어려움.1칙 조주구자 어느 스님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조주 : " 없다!"불성(buddah-dhatu) : 부처의 요소, 부처가 될 가능성. 여래장(Tathagata-garbha) : 본래부터 중생의 마음속에 간직된 여래의 청정한 성품. 똑똑함을 자랑하는 젊은 교수와는 달리, 남들이 알아듣는 이야기를 즐겨 하는 동네 할아버지같은 성숙한 노교수. 대반열반경 : 부처의 열반 전후 이야기 기록, 두 가지 버전 : 상좌부 불교, 대승 불교, 일체중생실유불성(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진다). 조주는 왜 없다고 하는가? 사람에게만 불성이 있는가? 새상의 모든 것을 부처로 보면 함부로 ..

불교 2024.12.2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0강]

유식의 3성 변계소집성 : 온갖 분별로 채색된 허구적 차별상, 의타기성 : 온갖 분별을 잇달아 일으키는 인식 작용, 원성실성 : 분별, 망상이 소멸된 상태에서 드러나는 그대로의 청정한 모습, 편견, 과거경험을 벗어난 상태. 교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선종. 내가 생각한 삶이 내 삶이 아닐수도.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실제 모습은 다를 수도. 나의 모습은 말과 생각이 아닌 행동에서 찾아야. 사랑이란 의무가 아닌 자연스러움, 내 곁에 있을 때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는 행동. 자크 라캉(프랑스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언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분석하는 이론 정립) :   "나는 생각하는 곳에 존재하지 않고 내가 존재하는 곳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말과 실재의 간극이 크다는 걸 깨닫는 것이 선불교. 언어의 ..

불교 2024.11.17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38강]

10칙 청세고빈(청세 스님이 외롭고 가난하다) 조산화상에게 어느 스님이 묻길, "저 청세는 고독하고 가난합니다. 스님께서 제게 무언가를 베풀어 주십시오." 조산화상 : "세사리!" 청세스님 : "네" 조산화상 : "청원의 백씨 집에서 만든 술을 세 잔이나 이미 마셨으면서도 아직 입술도 적시지 않았다고 말할 셈인가!"우리의 마음을 희론시키는 '언어의 길' 언어의 길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못 보게 함. 자신은 고독하고 가난하다고 말하는 청세스님, 고독 = 홀로 수행, 가난 = 소유욕이 없음. 고와 빈은 불교에서 나쁜 것이 아님. 세사리 = 아사리(아차리아, Acharya) : 불교의 지도자. 자신이 아사리임을 받아들은 청세스님. 세사리 = 청원의 백씨 집에서 만든 세 잔의 술. 부처는 내가 되며 수행은 혼..

불교 2024.11.09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28강]

'나'를 통해 세상을 느껴야 죽으면 자신이 느끼던 그 세계가 있고 자신만 빠져나온다 생각하지만 죽는 순간 그 세계는 사라짐, 자신이기 때문에 그 세계가 존재했다는 것을 모름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부르스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한 생명이 태어나면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나는 이렇게 느껴 이렇게 보인다는 단어를 넣어보면 나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음. 내가 있으니 이렇게 세계를 느낌, 내가 느끼는 세계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음. 같은 공간이라도 각각 느끼는 세계는 다름. 현량, 비량 : '나' 자신이 중요. 성언량 : 성자들의 가르침과 경전에 의한 지식. 객관적 세계는 존재하지 않음, 어떤 주관이냐가 중요. 어떤 사람이 느끼는 세계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인정하게 됨.무문관 48칙 건봉일로..

불교 2024.08.28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15강]

말문을 막는 지성인들. 말은 훌륭한데 삶은 엉망인 사람들. 무문관 39칙 운문화타 어느 스님 : "광명이 조용히 모든 세계에 두루 비치니" 한 구절이 다 끝나기도 전에 운문스님이 갑자기 말하길, 운문 스님 : "이것은 장졸수재의 말 아닌가?" 어느 스님 : "예" 운문 스님 : "말에 떨어졌군" 사심 스님 : "자, 말해보라  그 스님이 말에 떨어진 곳은 어디인가?"수재 :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임용전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 과거에 합격하고 불교에도 조예가 깊었던 장졸. 이통현(635~730) : 중국 당나라 불교학자로 화엄경을 연구하여 신화엄경론 등을 저술. 신화엄경론 : 우리나라 스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저서. 오등회원 : 경덕전등록,광등록,속등록,연등회요,보등록 등 오등을 다시 엮어 한 책으로 편..

불교 2024.07.13

인생은 순간이다 [1-2]

땡볕 아래에서 선수들과 함께 서 있고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선수들을 운동시켜 놓고 나만 편하게 있지 않는다. 내가 공을 한 개라도 더 쳐줄 때마다 선수들의 폼이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떻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100개든 1000개든 펑고를 쳐주고 배팅 연습을 해주며 공을 몇 개를 던져도 힘이 든다거나 나이를 먹어서 이제는 못 하겠다는 의식은 전혀 없다. 그런 의식이 끼어들기 시작하는 순간 몸은 늙는다. 한계란 그런 것이다. 내가 가르친 선수들 중에는 자기 한계를 뛰어넘은 케이스가 많았다. 처음엔 난감해하던 선수들도 쉼없이 연습하고 문제에 부딪히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찾아내가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인간의 잠재 능력이라는게 어마어마하다는 걸 나는 살면서  몇 번이나 확인했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식..

교훈 2024.05.04

강신주 장자수업 [48강. 나비꿈 이야기 : 호접지몽]

48강. 나비꿈 이야기 제물론 : 장자의 정신을 근사한 산문 형식으로 표현.한가한 날이 없는 현대인들.지루함, 소요유의 전제.우리에게 필요한 격렬한 게으름. -제물론옛날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고스스로 유쾌하고 기분이 좋았기에자신이 장주라는 걸 알지도 못했다. 갑자기 깨어나니 분명히 장주였다.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반드시 구분이 있다. 이것을 '물화(타자와 함께 변화한다)'라 한다.프로이트, '꿈이란? 억압된 것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가난한 사람들은 꾸지만 부자들은 안꾸는 돼지꿈.나비가 아닌 생각이 많은 인간이기 때문에 꾼 나비꿈.나비로 상징되는 자유에 대한 장자의 느낌...

동양철학 2024.03.23

강신주 장자수업 [36강. 뒤쳐진 양 이야기 : 두 다리의 변증법]

자유로운 동물 : 양.'행'에 대해 구체화된 소설같은 이야기.​-달생전개지가 주나라 위공을 만났다.위공 : "축신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고 들었습니다.선생께선 축신과 함께 배웠다는데 어떤 얘기를 들으셨는지요?"전개지 : "저는 비를 들고서 뜰 앞에서 시중을 들었을 뿐이니스승님으로부터 무엇을 들었겠습니까?"위공 : "너무 겸손하시네요. 듣고 싶습니다."전개지 : "저는 스승님께서 '양생을 잘하는 사람은 양을 치는 것 같아서그중 뒤처진 놈을 발견해 채찍질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긴 했습니다."위공 : "무슨 뜻인가요?"전개지 : "노나라의 선표라는 사람은 바위 굴 속에 살고 골짜기 물을 마시며민중들과 이익을 함께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인지 70세가 되어도 어린아이같은 안색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24강. 열자 이야기 : 열자는 이렇게 살았다(aka.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인 열자.사람의 영혼(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행동에 있다.​-응제왕그런 일이 있은 뒤열자는 스스로 아직 배우지도 못했다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 3년 동안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마침내 그는 아내를 위해 부엌일을 하고 사람을 먹이듯 돼지를 먹였으며 모든 일에 특별히 편애하는게 없었다.세련된 나무 조각품이 다시 온전한 나무로 돌아가듯, 그는 홀로 자신의 몸으로 우뚝 섰다.그의 행동은 어지러워 보이지만 흐트러지지는 않았다.열자는 한결같이 이렇게 살다가 자신의 일생을 마쳤다.그런 일 : 호자(열자의 스승)와 계함(관상을 보는 무속인)의 이야기.계함에 빠지기 시작한 열자에게 호자는 계함을 데리고 오라고 함.이후, 관상을 변화시킴(1)죽을 기운 -> 계함, "곧 죽는다" (2)..

동양철학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