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50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마지막회]

무문관을 지나며 민주주의의 퇴락 : 주인 각자의 상태가 탐욕에 젖으므로. 각 사람이 주인으로서 부처가 되는 것이 중요. 자유 -> 사랑.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부자유, 즉,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아님을 자각. 자유를 얻는다는 것 :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것. 인간이 가진 유일한 희망 : 사랑할 것이 생기는 것. 사랑에 대한 잘못된 인식 : 사랑은 구속. 진정한 자유로움은 사랑하는 것 옆에 있는 것. 커뮤니타스(communitas) : 축제, 순례, 혁명 등의 곳에서 일상적 사회적 신분, 질서, 서열이 일시적으로 없어짐, 사랑하는 사이에 함께 선물을 주고받는 것. 이뮤니타스(immunitas) : 로마에서 기원하여 중세 봉건영주가 갖고 있던 면책특권, 선물을 주고 받지 않으니 관계를 끊어버리는 ..

불교 2024.12.28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9강]

무문관 == 무관문. 중국과 한국의 선불교 한자는 서로 다름. 당대의 표준어가 아닌 일상 언어는 해석이 어려움.1칙 조주구자 어느 스님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조주 : " 없다!"불성(buddah-dhatu) : 부처의 요소, 부처가 될 가능성. 여래장(Tathagata-garbha) : 본래부터 중생의 마음속에 간직된 여래의 청정한 성품. 똑똑함을 자랑하는 젊은 교수와는 달리, 남들이 알아듣는 이야기를 즐겨 하는 동네 할아버지같은 성숙한 노교수. 대반열반경 : 부처의 열반 전후 이야기 기록, 두 가지 버전 : 상좌부 불교, 대승 불교, 일체중생실유불성(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진다). 조주는 왜 없다고 하는가? 사람에게만 불성이 있는가? 새상의 모든 것을 부처로 보면 함부로 ..

불교 2024.12.2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8강]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운 죽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에 대한 집착이 생김. 무문관 : 문이 없어도 모두 지나갈 수 있는 문, 문에 집착하면 문이 없어 지나가지 못하고 갇힘, 관문은 누군가 나를 막아놓은 것. 문을 만들어 통과하면 누군가 따라올 수 있음. 무문을 절망으로 느끼는 일반 사람, 쉽게 통과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 자유로운 사람에겐 문이 없는 모든 것이 문. 3개의 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솔삼관. 졸업장만으론 어른이 될 수 없음. 남이 만들어 놓은 문을 지나갈수록 공정에 따라 제조되는 생산품화 되는 사람들.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삶의 주인답게 사는 길. 남들이 만들어 놓은 문보다 그냥 지나가면 되는 나만의 문이 훨씬 더 많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남들이 ..

불교 2024.12.2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7강]

현실은 언어처럼 분명하게 나뉘지 않음. '남'과 '연인' 사이 애매한 경계와 같은 것이 화두. 언어에 사로잡히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의 경계를 극단적으로 설정해선 안됨. 우리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경계가 애매한 영역이 넓을수록 풍성해지는 삶. 모든 것의 경계를 분명히 나누려 하면 화두는 딜레마로 보임.38칙 우과창령(소가 창살을 지나간다) 오조 법연 화상 말했다. "비유하자면 물소가 창살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머리, 뿔, 그리고 네 발굽이 모두 창살을 통과했는데, 왜 꼬리는 통과할 수 없을까?"불설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 (급고독장자의 딸이 부처가 말한 깨달음을 얻은 인연에 대한 교종 경전)에서의 코끼리 이야기 패러디. 기존 생활방식을 벗어나 새로..

불교 2024.12.2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6강]

다르마(dharma) : 법, 가르침. 불교의 위대함 : 네 눈으로 세상을 보라(ehi pasiko). 인연이 다되어 녹는 아이스크림에 불멸의 영혼이 있나? 불멸의 영혼이 있단 생각은 집착. 백골관 : 죽어 썩어가는 시체를 봄으로써 몸에 대한 집착을 여의는 방법. 자유로우라 명령할 수 없음.27칙. 불시심불 스님 :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은 법이 있나요?" 남전 : "있다" 스님 : "그게 뭔가요?" 남전 : "마음도, 부처도, 중생도 아니다."가섭찰간에서 아난이 가섭에게 물은 것과 동일. 화엄경 60권, '야마천국보살설계품' : 마음, 부처,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 노파심이 곧 자비. 중아함경 : 부처의 가르침이 담긴 60권 222경으로서 문장 길이가 중간 정도인 것의 모음. 소공경(cula ..

불교 2024.12.22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5강]

불교의 매력 : 각자 부처가 될 수 있는 것. 마리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20세기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소설가, '말테의 수기' : 일기 형식의 소설, 한 젋은 시인이 내외적 세계와의 갈등으로 비참하게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나는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 지금까지 '나의 시선'에서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봤다. 인문학적 정신 : 나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가? '나'이기에 볼 수 있는 것을 봐야 한다. 내가 내 눈으로 보는 것이 '부처'. 내 눈으로 세상을 봐야 나만의 독창적인 글을 씀.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대로 봐왔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안 산다. 내가 본 것과 남들이 본 것이 같지만 그 안에서 다르게 느낄 수 있어야.22칙. 가섭찰간 아..

불교 2024.12.22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4강]

당나라 숙종/대종의 국사였던 혜충, 국사로서 사찰 외부의 일로 분주.17칙 국사삼환(왕의 스승이 세 번 부르다) 혜충 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부르자, 시자는 세 번 대답했다. 그러자 국사는 말했다. "내가 너를 등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네가 나를 등지고 있었구나!"국사 일을 보느나 상대적으로 제자를 등진 혜충. 더 이상 제자로서 남아있지 않은 시자. 공사다망 : 공적, 사적인 일로 겨를 없이 바쁨. 깨달은 제자 입장에서 혜충국사는 스승이 아닌 노인으로 보이는 것. 내가 커져서 아버지가 나이 든 남자로 (그 남자가 가진 많은 것들 중 하나로) 보여야 돌볼 수 있고 관계가 맺어짐. 부모가 부모로만 보이면 사랑할 수 없음. 집착을 한다는 것은 여러 요소 중 한 가지에만 집착. 혜충국사도 생로병사를..

불교 2024.12.22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3강]

브라만교가 정통인 인도에서 불교는 외도. 화두는 어떤 사람을 딜레마에 빠뜨려 논리/언어로 탈출 불가,언어에서 자유로워야 탈출. 불교에서 선문답/화두가 나오는 이유 : 언어가 모든 집착의 기원이므로. '나'라는 단어는 '내가 있다'는 착각에 빠짐. 물과 같이 흘러 지나가 없어지는게 우리네 인생, '50대의 나' != '60대의 나'. '나'는 계속 변해서 같지 않음. '나'라는 집착으로 인해 영원불멸의 자아가 있다는 착각. 흐르지 않는 물과 불멸의 내가 있을 것이란 착각. 인도 전통 철학에서는 아트만(atman)이 있다고 생각. 죽은 후의 보상이나 벌을 위해 만들어진 '영혼'. 사찰에서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는 명부전. 주어에 집착하면 언어의 착각에 빠짐. 현명한 사람은 '지금'에 집중. 바뤼흐 스피노자..

불교 2024.12.21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2강]

조주가 조주선사로 탄생하게 되는 화두 19칙 평상시도(깨달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 조주스님이 남전화상에게 물었다. "도란 무엇입니까?" 남전 : "평상심" 조주 : "그렇다면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면 됩니까?" 남전 : "하고자 하면 곧 어긋나게 되네" 조주 : "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어찌 마음을 항시 고르게 하는 것이 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남전 : "도는 '안다'는 것과도 '모른다'는 것과도 상관이 없다. '안다'는 것은 착각의 상태이고 '모른다'는 것은 멍한 상태일 뿐이다. 만일 진실로 '하고자 함이 없는 도'에 이른다면 허공처럼 확 트일 것이다. 어찌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겠는가!" 남전 화상의 말이 끝나자 조주스님은 바로 깨달았다.'평'을 아무 일도 없는고요한 상태로 이해해선 안됨..

불교 2024.12.15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1강]

백척간두진일보, 백척(30미터) 높이 대나무 꼭대기에서 한 걸음 더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인데 또 한 걸음 나아가 더욱 노력하여 위로 향함.두 가지 화두를 지닌 46칙 간두진보. 석산 화상이 말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서 어떻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겠는가!" 또 옛날 큰스님이 말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사람은 비록 어떤 경지에 이르렀어도 아직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서 반드시 한 걸음 나아가야 시방세계가 자신의 전체 모습을 비로소 드러낼 것이다."첫번째 화두 : 매달린 절벽 == 백척간두. 오르는 것만도 어려운 100척의 대나무 꼭대기. 장자의 황천 이야기, 황천 : 한자 문화권에서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 우리..

불교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