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4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38강]

10칙 청세고빈(청세 스님이 외롭고 가난하다) 조산화상에게 어느 스님이 묻길, "저 청세는 고독하고 가난합니다. 스님께서 제게 무언가를 베풀어 주십시오." 조산화상 : "세사리!" 청세스님 : "네" 조산화상 : "청원의 백씨 집에서 만든 술을 세 잔이나 이미 마셨으면서도 아직 입술도 적시지 않았다고 말할 셈인가!"우리의 마음을 희론시키는 '언어의 길' 언어의 길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못 보게 함. 자신은 고독하고 가난하다고 말하는 청세스님, 고독 = 홀로 수행, 가난 = 소유욕이 없음. 고와 빈은 불교에서 나쁜 것이 아님. 세사리 = 아사리(아차리아, Acharya) : 불교의 지도자. 자신이 아사리임을 받아들은 청세스님. 세사리 = 청원의 백씨 집에서 만든 세 잔의 술. 부처는 내가 되며 수행은 혼..

불교 2024.11.09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27강]

무문관 4칙 호자무수 흑암 화상이 말하길, "서쪽에서 온 달마(호자, 서쪽에서 온 오랑캐)는  왜 수염이 없는가?"춘추시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 학이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어떤 상황, 무슨 질문에 대한 답일까? 전후 맥락이 있는 편부터 읽어야 이해가 쉬움. 논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 무슨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지부터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 동양에서 수염이 없는 것은 환관이나 미숙함을 의미. 옛날에 수염은 성숙과 가부장을 상징. 달마의 상징과도 같은 수염. 량 : Pramana, 진리와 인식의 기준 인도에서 주장한 진리를 인식하는 4가지 방법 :  현량(지각) : 감각기관에 의한 직접 경험적 지식. 비량(추리) : 이성에 의한 추리적,  논리적 지식을 진리로 여김..

불교 2024.08.25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21강]

조주스님 : 봄날 같은 불교, 유머러스. 백장, 임제스님 : 절벽에 서서 끝내 부처가 되겠단 굳센 성격.무문관 11칙 주감암주 :  조주가 어느 암자 주인 거처에 이르러 묻기를, "계십니까? 계십니까?" 암자 주인은 주먹을 들었다. 그러자 조주는 "물이 얕아서 배를 정박시킬 만한 곳이 아니구나" 라고 말하고 바로 그 곳을 떠났다. 다시 조주가 어느 암자 주인 거처에 이르러 묻기를,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곳 암자 주인도 주먹을 들었다. 그러자 조주는 "줄 수도, 뺏을 수도 있으며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구나"라고 말하고는 그에게 절을 했다.이병주 작가, 김수영 작가 : 주먹 감자. 화두에 등장하는 인물이 세 명인지, 두 명인지 불분명. 물(암주), 배(조주). 두 번의 암주가 동일 인물이라면  원효..

불교 2024.07.28

강신주 장자수업[2강. 바닷새 이야기]

사랑의 비극을 막는 방법 장자에서 유일하게 두 번 반복되는 이야기 -지락 또한 너만 들어보지 못했는가?(간접인용)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려와 술을 권하고, 구소의 음악을 연주하며 소,돼지,양을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술 한 잔 마시지 않은채 사흘 만에 죽어버렸다. 이는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기르지 않은 것이다. 사랑은 단순한 축복이 아니라 비극성을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을 때애야 진정여부를 깨닫는 감정. 바뤼흐 스피노자(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반대하고 일원론 주장한 네덜란드 철학자) 철학과 장자 철학은 상보적 관계 에티카(스피노자..

동양철학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