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인생은 순간이다 [4]

dirigent21 2024. 5. 26. 13:55

4장. 돈 받으면 프로

나이 먹었다고 해서 안되는 것은 없으며
노장도 얼마든지 새로운 흐름에 빨리 올라탈 수 있다.
어떤 자리에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라
세상에 어떤 의식을 남기고 싶은가?


힌트란 세상 어딜 가도 있다.
그 힌트들을 어떻게 붙잡고 느껴서
자기 길을 만들어가느냐의 차이.
관찰력이 격의 차이를 만든다.
"왜 그렇게 됐을까?"는 질문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모든 일은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되기에
정말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그 순간을 잡는 사람,
순간을 잡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풀어가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법.
눈과 귀가 두 개이고 입은 하나인 데는 이유가 있다.
말은 중요하지 않다.
보고, 듣고, 느끼고가 가장 중요.
뭘 보든 멍하니 보는게 아니라
무언가 힌트를 찾아내고 거기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순간을 잡을 수 있는 집중력이 사람의 미래를 결정.
'관'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진 단계.
'진'(진찰)은 관찰에서 최고의 경지에 다다라
내 눈으로 본 현상을 가장 깊이 보는 단계.
세상 일은 모두 "왜?"를 물으며

그 속으로 들어가 깊이 관찰해야 답이 나옴.
관심 속에 있지 않으면 시간이 얼마가 지나든 해결되지 않음.
관심을 갖다 보면 "?"가 생기는 지점이 뭐든 있을 것이니
그 지점을 찾아 "!"로 바꾸는 사람이 이김.


고난에서 기쁨을 깨닫는 사람만이 한계를 넘어선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할수록 당연히 고통이 따르고
오랜 시간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
그걸, '혹사'니 '희생'이니 말할 수는 없다.
얼마나 집중하게 몰입하는지가 "fungo"의 시작이자 끝.
처음부터 즐겁다는 생각을 가져야지
힘들다 생각하면 시작도 못한다.
무슨 일이든 어떤 의식을 가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면  몸에 저절로 새겨질 때까지 
정신없이 열중해 본 적 있는지, 그만큼 절실했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라.


실패하는 순간에도 근거를 찾아라.
야구란 스포츠는 확률의 싸움, 데이터 야구.
확률이란 경향이고 그 경향에는 근거가 있는 법.
언제나 근거를 갖고 움직어야.
내 나름대로 쌓은 데이터를 전부 선수에게 가르쳐주고
머릿속에 집어넣게 하는데 그래야 직감으로 판단할 수 있음.
시합을 관찰하며 알아낸 데이터들을 밤새 적고, 읽으며 암기.
데이터분석팀이 가져다 준 걸 하나하나 직접 보고 적으며 암기.
근거는 틀림없이 승률을 높인다.
야구에는 끝이 없는데 확률의 싸움이고
그 확률은 매 순간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쌓은 데이터에 기반을 두되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다.


어떤 핑계를 대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면 언젠가는 이긴다.
사람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재능일까, 노력일까?
인생이란 100% 노력에 달려 있다.
거북이는 어려움이 닥쳐도 피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만 나아가는데 
거북이는 위기를 만나면 멈춰서 

머리,손,발을 깊숙이 놓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고 고민하면서 

자신과 세상과 싸운다.
거북이가 멈춰 기다리는 것은 참기 위함이 아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함.
거북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의도, 인내, 아이디어 
모든 것이 남아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찾음.
사람은 거북이처럼 살아야.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당장은 위기를 모면할지 몰라도
그 다음 위기가 오면 반드시 길이 막힘.
위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똑바로 살 수 없음.
무슨 일이 닥치든 포기하거나 대충 모면하려 하지 않고
그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괴로움을 느끼며
새로운 방법을 찾으며 가야 할 길을 가야.
나는 거북이형 인간.
시간만큼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기에 한 순간도 쉴 수 없었다.
시간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유일한 것.
무심코 보낸 하루가 나중에 엄청난 시련이 되니
어떤 핑계도 대지 말고 하루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면
언젠간 이기니 야구가 내게 가르쳐준 인생.
느릴 수록 멀리 갈 수 있다.


김성근 감독님은 운동 선수임에도

이공계적 마인드로 무장하신 분으로 보인다.

야구에 데이터 기반 사고 방식을 접목시키고

그 데이터를 하나하나 외워서

기계가 아닌, 머신러닝적 프로세스로

대처했다는 건 참으로 대단하다.

모든 사람이 김성근 감독님같이 
하루만 살것처럼 노력하고 집중해서 산다면
아마도 다같은 고통에 지옥에 빠질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세상에는
김성근 감독님과 같은 사람보다는
그보다 느슨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다른 글을 통해 여러 번 이야기했듯
난 노력도 재능이라고 본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해나가며
매사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그렇게 살아 성공은 할 수 있을지언정
내게 어울리는 삶의 방식인지 꼭 생각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님은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나셨기에
이러한 삶이 견딜만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것이
내 몸에 맞지 않는다면 굳이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아마 대부분의 일반인에겐 맞지 않는 옷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더라도 인생에 있어 한 번쯤은 
내 온 몸을 던져 이러다 죽을 것 같다고 느낄만큼
치열하게 사는 노력을 시도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치열하게 살아보거나 고통을 겪어보지도 않은채
난 그런 종자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쉽게 사는 것 아니겠는가.
나 역시 10대부터 40대 중반까진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위해 닥치는대로 공부하며
적응해나가는 가운데 일을 못한다는 얘기는 듣지 않을 정도로.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게으름의
행복과 편안함을 조금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매사를 치열하게 사는게 자신에게 맞는 옷이라 판단되면
치열하게 살아 성공을 해보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성공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듯
실패 역시 반드시 정답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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