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인생은 순간이다 [1-3]

dirigent21 2024. 5. 8. 18:57

굵고 짧게 살아라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훔치겠다는 마음으로
요즘은 소위 '배고픔'이 없다.
요즘 선수들 중에는 안 가르쳐준다고 하면
그냥 거기서 관둬버리는 경우가 많고
가르쳐준다 해도 배우러 오지 않는다.
해내고야 말겠단 의식이 없으니
아무리 가르쳐도 다시 리셋이 된다.
끈질기게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어떻게든 해내려는 의식이 부족하고
갈급함이 없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면 
남의 것을 훔쳐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계속 해명만 하고 
훔치는 건 나쁜 것이라는 등
자기 방어를 한다. 
세상살이를 하며 제일 약한 것이
남한테 나를 해명하고 방어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나의 베스트다' 싶을 만큼
연습했는데도 여전히 실력이 모자라고
도저히 못 살아남을 것 같다면?
그러면 그 길은 내 길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으니
더 빨리 다른 길을 찾아 노선을 틀 수 있다.
그래야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는다.
수준을 높이지 못해 잘리든,
어깨가 나가서 잘리든 사실 똑같다.
어떻게 보면 어깨가 나가서 잘리는게
차라리 낫다.
깨끗이 야구를 그만두고 미련 없이
다른 길을 걸으면 되니까.
가늘고 길게 살겠답시고
어정쩡하게 해버리면 
야구에서도 인생에서도
그 시간은 전부 낭비가 된다.


[첨언] 이 부분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돈, 명예, 권력 등

다른 건 다 포기하거나 버릴지언정

자신의 몸 내지 건강만큼은

아끼고 잘 간수해야 한다.

물론, 모차르트, 슈베르트, 멘델스존, 유관순 등과 같이

인류와 국가를 위해 정말 짧고 굵고 빛나게

살다가 금방 가겠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뭔가를 과하게 하다가 

자신의 몸과 건강을 해치는 것만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힘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 구석에서는 이 길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목표가 높을수록 오르기 어렵고 그만한 고통이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힘이 들어도 힘이 든다고 의식하지 말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나이를 극복하고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고마는 '의식'의 문제다.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 극복이란 개념이 없다.
극복이란 힘들다는 의식에서 발생하는데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니 '극복'이라 할 리 없다.
전쟁터에 갔다고 생각해 보라.
서로 죽자 살자하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한계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살려고 하니 그게 세상이고 경쟁이다.
'나는 원래 부족하니 이것밖에 못해'

라는 의식을 갖는 것은 
삶의 의지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터란 프로의 세계다.
양보란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는 프로의 세계에 없다.
힘이 있는 사람만이 남고
'이 정도면 되겠다'는 정도의 의식으론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나지 못한다.


지금까지 나는 가운데에 서본 적이 없다.
나 아니면 살려줄 이가 없다는 마음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게 내 인생이었다.
시행착오가 많은 것은 실패가 아니라
그만큼 많은 고민, 생각, 도전으로 
결과를 내면서 자기 길을 만들어간 것이다.
결과를 의식하는 사람은
어떤 벽에 부딪히자마자 지레 겁을 먹는다.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스스로 제동을 걸며
의심부터 하는 것이다.
그러니, 결론을 의식하는 순간
시작하기도 전부터 마음속에서 실패한 것이다.


[첨언] 언제부턴가 결론을 의식하며

스스로 제동을 거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젊은 시절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기 위해선

이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어떻게 찾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만약, 답을 못찾는다면

그냥 유유자적하며 한가로이 살다가

때가 되면 가는 수 밖에.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해명이라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해명은 곧 책임 전가와 같다.
남들의 위로는 진심이라 믿지 않으므로
위안을 받을 수 없다.
동정은 한 번뿐이고 실패를 거듭하면
동정은 비난으로 바뀌게 된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한 사람이
남에게 위로받길 바라고 
동정을 원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엔
자기 혼자뿐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남들의 위로 속으로 도망가지 마라.
현실이 불만스럽고 환경이 부족하더라도
남 탓을 하고 세상의 동정이나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것은 부질없다.
나는 종교가 없다.
기댈 곳을 갖고 있으면 사람은 약해진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스스로 헤쳐 나가며 살아야 한다.
내가 발을 디뎌야 길이 생기고,
나라는 존재가 생기며 나아갈 곳이 생긴다.
내가 강해져야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감독에서 잘려도,
수없이 비난받아도
나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야구를 한다.
나는 감독을 한 대부분의 팀에서 잘렸다.
그럼에도 특별히 원망하거나
해묵은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
그만큼 미련이 남지 않을만큼 
전념했기 때문이었으리라.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야구장에서 알게 된 인생 교훈이다.
파울은 실패나 마찬가지지만
기회는 계속 주어진다.
그것이 바로 야구가 알려주는 인생이다.
나는 파울을 많이 친 사람이다.
프로야구팀 감독직에서 7번이나 잘렸고
그때마다 다음이 있단 생각으로
묵묵히 인내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인내란 마냥 참고 기다리는게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음 기회에서 실패하더라도
무언가를 배운다.
문제를 알고 고칠 수 있게 되며
프로세스를 얻는다.
실패하고 실수했을 때
그냥 포기하는 사람과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 사이에는
갈수록 차이가 벌어진다.
포기한다는 것은 곧 기회를 버리는 것이다.
매순간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 역시 하나의 성공이다.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이유다.
내가 자주하는 말 가운데 
'식은 밥을 잘 먹는 사람이 출세한다'가 있다.
역경에 몰렸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결정된다.
역경이 왔을 때 포기하는 사람의 인생과
돌파구를 찾아낸느 사람의 인생은
시간이 지나보면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
역경은 누구에게나 오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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