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비발디(Vivaldi) : 글로리아(Gloria)

dirigent21 2024. 3. 9. 19:56

비발디하면 보통 사계를 떠올리나

이 곡 역시 버릴 곳 없이 아름다운 명곡이다.

교회 성가대를 통해 전곡을 두 번 연주했었는데

첫 번째는 베이스 파트로,

두 번째는 테너 파트로 참여하여

베이스와 테너 모두를 마스터한 건

이 곡이 유일하여 그래서인지 더 친숙하다.

이 작품은 30분 내외로 매우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1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곡은,

서정적인 선율이 매우 아름다운 제6곡 "Domine Deus"(소프라노 독창),

밝고 활기찬 제7곡 "Domine fili unigenite"(합창),

코끝이 찡할만큼

가슴 깊이 파고드는 울림을 선사하는

제9곡 "Qui tollis peccata mundi"(합창),

이중 푸가로 된 끝 곡인 제12곡, "Cum sancto spiritu" 이다.

 


1. Trevor Pinnock

영국 지휘자인 이 분은 바로크부터 고전주의 음악 계통에서

이름 있는 지휘자이고 내가 좋아하는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음반과 실황 둘 다 있다.

음반의 경우, 제7곡이 실황에 비해

약간 느린 템포로 되어 있는데 이 템포도 괜찮다.

단점을 꼽자면, 제6곡에서 오보에 솔로의 부점이

부드럽지 않고 날카로워 다소 경박하게 들리는 것과

제 10곡에서의 현악 도입부가 분명하게

끊지 않는 주법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VHMzAPgQi5jgiVrsELgaFRTgR0MgcEvQ

 

실황의 경우, 쳄발로를 연주하며 지휘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음반과는 달리 제10곡 현악 도입부가

내가 원하는 주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제7곡 템포가 음반에서보다 빠른데

이 템포도 괜찮다.

다른 연주단체 컨텐츠를 들으면

간혹 제7곡 템포를 프레스토 레벨까지 올려

정말 빨리 연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빠른 템포는 좋아하지 않는다.

단점을 꼽자면 음반에 비해

제6곡 소프라노 독창곡 템포가 매우 느린데

매우 아름다운 소리의 소프라노 독창이

느리게 부르는 건 상관 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따분하게 들릴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v3W3QQY6n4

 

2. Sir Neville Marriner

이 작품을 맨 처음 접할 때 들었던 음반으로서

나도 가지고 있다.

이 음반엔 Bach Magnificat도 있는데

이 작품도 내가 무척 좋아한다.

원전 악기가 아닌 현대 악기로 되어 있고

오케스트라는 훌륭하나

합창은 정격 연주에 비해 정갈하진 못하다.

곡의 해석은 흠잡을 데가 없고

제 6곡 "Domine Deus"에서의 오보에 솔로의

연주는 Pinnock에서의 해석과는 달리 정말 훌륭하다.

다만, 바바라 헨드릭스가 소프라노 솔로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소리를 무척 싫어하고

이 곡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kt83CCuM05fNhjf7NxA2JuUIQiANjyY0s

 

Bach: Magnificat - Vivaldi: Gloria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