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론 첫 편 : 바람 이야기-제물론남곽자기가 탁자에 기대어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숨을 쉬고 있었다.그는 마치 자신의 짝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그 앞에 시중들던 안성자유가 묻기를,안성자유 : " 어디에 계십니까?몸은 진실로 시든 나무처럼,마음은 꺼진 재처럼 만들 수 있습니까?오늘 탁자에 기대어 앉아 있는 사람은어제 탁자에 기대어 앉았던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남곽자기 : "현명하게도 그런 질문하는구나, 자유야!지금 내가 내 자신을 잃은 것을 아느냐?너는 사람의 피리 소리를 들어보았어도 아직 땅의 피리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을 수 있다.너는 땅의 피리 소리를 들어보았어도 아직 하늘의 피리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을 수 있다."안성자유 : "감히 그 의미를 물어보고 싶습니다."남곽자기 : "대지가 기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