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주 3

강신주 장자수업 [41강. 꿩이야기]

장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갑골이야기+꿩이야기.갑골문 : 고대 중국에서 갑골(거북 등딱지, 짐승의 뼈)로 점을 친 후,그 위에 점복과 관련된 사항을 기재하며 남은 문자.장자 이야기 중 유일한 운문.시인의 시건과 일치할 때 읽히는 시.갈등 상황에서 승패나 시비를 따질 때 대체로 강한 사람이 옳게 됨.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장자.​-양생주습지의 꿩!열 걸음 걷다 한 번 먹이를 쪼고,백 걸음 걷다 한 번 물을 마시네.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지.신이 울타리 안에서 비록 왕과 같을지라도이것은 좋지 않으니까.​신 : 몸과 마음이 일체되는 느낌, 포정.인간의 특징 : 졸려도 안자고 안배고파도 먹으며 억지로 일함.비쩍 마른 야생돼지냐 햄에 들어갈 살찐 돼지냐.물과 사료를 마음껏 먹을..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13. 위악 이야기]

인간의 편에 서야하지만 지나치게 위로가 되어선 안되는 인문학, 종교/무속/정신과 의사와는 다른 인문학.장자의 생각 : 인간의 만물의 허접, 궁극적인 목적은 늑대처럼 사는 것, 그냥 살자.동물의 세계에는 없는 갑질, 오늘까지 이어지는 노예의 역사.위악 : 악을 행하라는 지침.장자는 왜 악을 행하라고 했을까? ​-양생주우리 삶에는 한계가 있지만, 앎에는 한계가 없다.한계가 있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이다.그런데도 계속 앎을 추구하려는 자는 더욱 위태로워질 뿐이다.선을 행해도 명성에 가까워서는 안되고악을 행해도 형벌에 가까워서는 안된다.독맥적인 것 따르기를 기준으로 삼아라!그러면 몸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삶을 온전하게 할 수 있고,어버이를 기를 수 있고,주어진 명을 다 채울 ..

동양철학 2024.03.10

강신주 장자수업[9강. 포정 이야기 : 타자와 함께 춤을]

장자의 이상향 : 소인인 포정.약자를 소중하게 생각한 장자.​포정(포갑,포을,포병 등, 즉, 무명)포정의 소잡는 것 == 누군가의 마음에 다가서는 것.​-양생주포정이 문혜군을 위하여 소를 잡았다.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며 소를 잡는데설컹설컹, 설뚝설뚝, 칼 쓰는 동작이 리듬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소 잡는 것이 무곡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에 맞춰 율동하는 것 같았다.문해군 : "참, 훌륭하다.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포정 : "제가 귀히 여기는 것은 도이고, 이것은 기술을 넘어서는 겁니다.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게 온통 소뿐이었습니다.삼 년이 지나자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지금은 신으로 조우할 뿐,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동양철학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