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회 2

강신주 장자수업 [39강. 맹손재 이야기 : 죽음, 그 집요한 관념을 해체하며]

죽음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중 두번째.​-대종사안회 : "맹손재는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곡은 했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슬퍼하지 않았으며장례를 지낼 때 애도하지 않았습니다.이런 세 가지가 없음에도 그는 노나라에서 장례를 잘 치른 자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그 내실이 없는데도 그런 명성을 얻는 경우가 실제로 있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공자 : "맹손재는 죽음과 장례에 대한 앎을 넘어 그것을 모두 실천한 사람이다.장례를 간소히 치르려해도 뜻대로 하기 어렵다.그렇지만 그에게는 이미 간소히 한 것이 있다.맹손재는 태어난 이유나 죽는 이유를 알려 하지 않았고,어느 것이 중요하고 어느 것이 부차적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변화에 따라 하나의 사물로 태어났다면,자신이 알지 못하는 변화가 끝나기를 기다..

동양철학 2024.03.13

강신주 장자수업 [22강. 심재 이야기 : 타자에 주파수를 맞춰라!]

심재 : 마음을 가다듬고 비운다.안연(안회) : 공자의 수제자군주 : 우리가 만나는 모든 존재의 상징​-인간세안회 : "저로서는 이제 더 생각해 낼 도리가 없습니다. 방법을 가르쳐주세요."공자 : "재계하라!"안회 : "저는 가난하여 여러 달 동안 술은 커녕 양념한 음식도 못 먹었습니다.이 경우 재계라 할 수 있습니까?"공자 : "그런 것은 '제사 지낼 때의 재계'이지 '마음의 재계', 즉 심재는 아니다."안회 : "심재란 무엇입니까?"공자 : "너는 '마음의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귀가 아닌 마음, 마음 아닌 기(기운, 분위기)로 들어라!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부합되는 것을 알 뿐이다.기는 비어서 타자와 조우하는 것이다.도는 오로지 비움에서만 깃들 수 있는데 이러한 비움이 바로 심재..

동양철학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