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것,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사랑하는 것 아님.
우리 곁에 존재하는것만으로 큰 힘을 느끼는 것이 사랑.
누군가를 업고 가서 짐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업고 간 힘이 내가 살아가는 든든한 힘이 된 것.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불러오는 스토킹 범죄.
고전을 읽고 흉내내려하지 말고 이해하려 하라.
앵무새처럼 떠드는 겉똑똑이는 화두를 못푼다.
선교일치 : 선과 교가 이원적이 아닌 일원적이란 논지.
18칙 동산삼근
어느 스님이 묻길,
"부처란 무엇입니까?"
동산스님이 말하길,
"마 삼근이다."
마 : 승복을 만드는 거친 옷감.
마 삼근 :
1) 동산 스님이 마음에 가 있던 대상,
마음이 가 있는 대상이 곧 부처.
2) 승복 하나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
즉, 질문한 스님이 곧 부처,
네가 네 마음의 주인이 되면 네가 부처.
3) 승복은 제약을 의미하므로 부처가 아닌 상태,
반면, 마 삼근은 승복을 초월한 구속 없는 상태,
재활용을 통해 원하는 다른 옷을 만들 수 있음.
간화선 : 불교의 선 수행법 중 화두로 수행하는 참선법.
수처작주 입처개진 : 어느 곳, 어느 처지에 이르러도
주관을 잃지말고 자신이 주인이 되라.
마음이 딴데 가 있으면 그 자리에 나는 없는 것.
무지개가 떴는데 한 눈 못 파는 삶은 얼마나 슬픈가.
보고 싶은 건 못보고
보기 싫은 걸 강제로 보도록 하는 사회.
성문 : 불법을 듣고 스스로 해탈하기 위해 출가.
불법승 : 불교의 바탕을 이루는 삼보,
불보 :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불타,
법보 : 불타가 설한 교법,
승보 : 교법을 따라 수행하는 스님.
승복이 없어도 부처의 지혜,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
자비의 마음이 같이 있어야 함.
승복에 대한 집착이 없는 상태가 고차원.
싯타르타는 누군가의 경전으로 깨달음을 얻은게 아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혼자서 못가면 편할지언정 자신의 길이 아님.
32강에서 나와 내 아내가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싸워
이혼 얘기까지 꺼냈단 얘기를 했었다.
이상하게 이혼 얘기를 꺼내자
다음 날 곧바로 화해하였고
지금은 우리가 언제 이혼 얘기를 꺼냈나 싶을 정도로
사이가 무척 좋아졌다.
그러나, 이 다툼을 계기로
나는 아직도 한참 모자란 인간임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둘 다 이혼 얘기를 꺼냈지만
나와 아내의 결이 사뭇 달랐다.
나는 아내의 인생보다
이혼으로 인한 내 인생의 득과 실을 생각했다.
나는 진정한 자유의 길과
아내와 남은 여생을 같이 갈 것에 대한
득실을 고민하면서
용기내서 진정한 자유의 길을 갈 것도
고려해 보겠단 취지에서 꺼냈다.
반면, 아내는 나와 같은 얄팍한 계산에서
이혼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다.
아내는 울먹이며 차분하게 한 마디 던졌지만
순간 머리와 명치를 한대씩 세게 맞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이 힘들어 보여서 이혼하겠다고."
가끔 아내와 나는 농담식으로
내가 더 사랑한다고 얘기를 해왔는데
이 한마디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나를 더 사랑한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나의 인생을 먼저 생각했지만
아내는 내 인생을 먼저 생각했으므로
나의 완패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렇게 착한 아내를 만나
부귀영화를 누리진 못하지만
알콩달콩 맘편히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사랑이란 억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은 아내를 사랑해서
도저히 헤어지지 못한다.
그러나,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혹여 먼훗날 언젠가 사랑이 식어
헤어질 결심의 시간이 찾아온다면
나도 내 아내와 같이 내 인생이 아닌,
아내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며
멋진 이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철학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남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은 저렇게 생각하고 살아갔는데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내 처지에 맞게 어떤 삶을 찾아
살 것인가 고민하는 데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내는 이런 류의 공부 내지
고민을 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사는 것 같으나
한번씩 내 정신을 흔들어 놓으니
남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고도 깨달았던
살아있는 부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배우지 않고도 돈을 잘 버는 사람이 있고
철학 공부를 하지 않고도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며
연애 공부를 하지 않고도
연애엔 도가 튼 사람들을 보면
배워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걸
겸손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xzMSzod3W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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