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비정함 속에 담은 애정리더는 부모다. 자유로웠던 가풍 덕에 온전히 '나'라는 인간으로 자랄 수 있었으리라. 누군가의 명령에 얽매이거나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없었다. 아버지 없이 여자 혼자 일곱명이나 되는 자식을 키워야했기에 오늘이 가장 중요했다. 오늘 살아남지 못하면 내일을 감히 생각할 수 없었다. 가난 속에서 어머니는 언제나 매일 사력을 다하며 살았다. 과거를 돌아보며 슬퍼할 새도 없었다. 나는 그런 어머니의 성정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어려서부터 가족들 간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지 않아 일찍이부터 자기 삶은 스스로 꾸려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리라.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입이 무거운 내 성격은 타고 났다기 보다 자라면서 자연스레 형성되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고 수없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