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베르디, 드보르작 레퀴엠과 함께 5대 진혼곡(requiem) 중 하나이다. 5대 진혼곡 중 이 곡만 라틴어 가사가 아닌, 종교 개혁가 마틴 루터에 의한 독일어 가사로 되어있다. 라틴어 진혼곡은 카톨릭 교리를 바탕으로 죽은자에 대한 애도와 안식에 대한 기원 이외에 무서운 심판과 그에 따른 비통함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남은 자들에게 안겨 주기 위해 극적 요소가 강한데 반해 독일 진혼곡은 개신교 교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포감을 덜 자극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30대까지는 브람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독일 진혼곡은 그냥 괜찮다 정도로 느꼈었고 브람스 교향곡을 들어도 베토벤 등의 교향곡에 비해 감흥이 떨어져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40대 어느 날 우연히 KBS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