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주역강해 [3강]
Textual criticism
한글 성경에서 일자무오설?
공자와 주역의 관계성?
논어의 세계관과 주역의 세계관은 관계가 없다.
논어에 천(인격적 초월자)은 있으나 천지(음양론)란 단어가 없다.
사마천 사기, '공자가 주역을 공부했다'.
정(곧을 정)인 : 점치는 사람, 신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예수, logos).
유교적 사유가 퍼질수록
정인의 지위는 최고위층으로부터 하위층으로 전락.
주역의 심볼리즘 : 양효(-, 남자), 음효(- -, 여자).
2^6(64괘)*6효/괘 == 384효.
64괘를 통해 우주를 표현.
'점'의 특성 : 임의성에 신성을 부여.
주역 : 역경+역전
역경(핵심)의 구성
1)괘상 : 6개의 효가 쌓인 모양.
2)괘명 : 괘에 부여된 이름.
3)괘사 : 괘에 대한 일반적 특성.
4)효사(384개) : 짤막한 말(탑골공원 십자매점과 다를바 없음).
역전 : 대상전(괘상에 대한 해석), 소상전(효사에 대한 해석) 등
유교는 경(원문)에 대한 전(해석)의 역사.
경+전은 방대한 나이테의 역사.
음양 등의 내용은 경이 아닌 전에 담겨 있음.
계사전 : 주역에 관한 끝판왕격인 전 중 하나.
도올주역강해는 역경만으로 풀어냄.
한때 크리스찬으로서 성경 공부에 열을 내던 중
킹제임스 성경만이 Textus receptus로서
하나님이 보존한 것이고 나머지 성경은
사단의 계략으로 변개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교파를 알게 되었다.
이 교파는 또한 거듭남의 참 의미를 담고 있는
침례(밥티스트, baptist)를 이도교들의
죄를 씻는 의식인 세례로 변개시켰다고 주장하여
세례만으로 안되고 침례 내지 재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본주의자 입장이었던 나는 이 교파의 주장이
나름 타당해보였고 세대주의 교리를 표방하던
작은 교회를 1년 동안 다녔었다.
이 교회는 사이비종교와 같이 돈을 요구하거나
모든 걸 갖다바치라거나 기적을 믿게 하는
신비주의적이거나 하진 않았다.
사람들도 겉으로는 매우 젠틀하고 학구적이었으며
극장에 가는 것도 죄악시할만큼
매우 금욕적이고 성스러운 것을 추구했다.
그런데, 교회 내부는 물론 같은 킹제임스 진영끼리도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 나의 킹제임스 성경 번역이 옳네
아니, 내 번역이 옳네 하면서.
심지어 요한계시록의 해석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그 사람들이 믿는 것과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주장하면 매우 배타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였다.
내가 다니지 않던 다른 킹제임스 진영에선
결국 돈 문제로 큰 싸움이 벌어져 리더와
후원자가 원수지간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난 결국 킹제임스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예수의 사랑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는 걸 깨달아
이 교회를 떠났다.
그렇게 자기들만이 무오하다 주장하는 그 집단끼리도
서로에 대한 비판의 날만 세우는 것에 신물이 났다.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걸 믿었다는 것과
한글 번역본을 가지고서 자기만 옳다고 하는 것 모두
희대의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를 통해 나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걸
절대 믿지 않아야 하는 것이 참된 진리라는걸 깨달았다.
이러한 평범한 진리는 꽤 많은 곳에 적용된다.
내 방법으로만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에도 낚이지 않을 수 있다.
내 학설만이 무오하다고 주장하는
어용 지식인에게도 놀아나지 않을 수 있다.
진정으로 큰 스승은 결코 나만 잘났다고 하지 않으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ih57f1BUD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