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Mendelssohn) : 오라토리오 엘리야 (Oratorio Elijah)
멘델스존 오라토리아 엘리야는
핸델 메시아, 하이든 천지창조와 더불어
3대 오라토리오에 속한다.
멘델스존은 38세에 뇌졸증으로 요절하셨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펭의 요절도 아쉬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요절은 이 분의 요절이다.
음악가 가운데 흔치 않게 바른 생활맨이면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곡이 많기 때문이다.
이 곡을 작곡하시고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셨는데
누이의 사망에 의한 충격 때문이란 설과
이 곡을 작곡하고 연주를 하는 가운데
너무 과로하셔서 돌아가셨단 설이 존재한다.
엘리야는 교회 성가대를 하면서 때때로 불렀고
대학교 3학년 합창단 입단하여
첫 연주로 거의 전곡을 불렀었다.
그 때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5번 합창곡 마지막 부분에서
때마침 잘맞은 화음과
현악, 관악, 팀파니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친 지진과도 같이 나무 바닥을 통해
온 몸을 전율케 한 꽉 찬 울림과 음향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음반은 당시 필립스 듀오 음반으로 있었고
연주를 준비하며 들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요즘은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다.
합창 소리는 100% 완벽하다고 할 수 없고
다소 퍼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적어도 해석은 내가 생각한 해셕과
거의 100% 일치해서 좋다.
이 음반말고 헤레베헤의 음반을 갖고 있어 들어보고
기타 다른 것들도 들어보았으나
적어도 내 관점에서의 해석면에선
이 음반이 최고로 보인다.
이 오라토리오는 내가 정말 좋아해서
내 서투른 피아노로 칠 수 있는
몇 가지 합창곡 반주부는 피아노로 치기도 한다.
언젠가, 은퇴 이후 편곡법을 배우고
피아노를 꾸준히 연습하여
지휘는 못하더라도 정말 잘치게 될 경우
내가 치고 싶은 합창곡을
피아노라도 잘치게 되길 꿈꿔본다.
지금은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음악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감동적이어서
교회 음악과는 결별할 수 없다.
1. 볼프강 자발리쉬(Wolfgang Sawallisch)의 명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7KpoXphhI
2. Alan Gilbert
자발리쉬의 것보다 합창 음향은 괜찮다.
해석은 크게 흠잡을데는 없지만
미묘한 해석 내지 솔리스트 음향은 자발리쉬의 것보단 못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DE-_wBr9A
3. Martin Steidler
원전 연주로서 합창 음향은
가장 훌륭하다.
다만, 해석면에선 군데군데
가볍거나 기계적이거나 작위적이어서
자발리쉬의 것엔 미치지 못하나
크게 흠잡을 곳은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3Hl1ERUzW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