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멘델스존(Mendelssohn) : 오라토리오 엘리야 (Oratorio Elijah)

dirigent21 2024. 3. 9. 18:56

멘델스존 오라토리아 엘리야는

핸델 메시아, 하이든 천지창조와 더불어

3대 오라토리오에 속한다.

멘델스존은 38세에 뇌졸증으로 요절하셨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펭의 요절도 아쉬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요절은 이 분의 요절이다.

음악가 가운데 흔치 않게 바른 생활맨이면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곡이 많기 때문이다.

이 곡을 작곡하시고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셨는데

누이의 사망에 의한 충격 때문이란 설과

이 곡을 작곡하고 연주를 하는 가운데

너무 과로하셔서 돌아가셨단 설이 존재한다.

엘리야는 교회 성가대를 하면서 때때로 불렀고

대학교 3학년 합창단 입단하여

첫 연주로 거의 전곡을 불렀었다.

그 때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5번 합창곡 마지막 부분에서

때마침 잘맞은 화음과

현악, 관악, 팀파니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친 지진과도 같이 나무 바닥을 통해

온 몸을 전율케 한 꽉 찬 울림과 음향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음반은 당시 필립스 듀오 음반으로 있었고

연주를 준비하며 들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요즘은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다.

합창 소리는 100% 완벽하다고 할 수 없고

다소 퍼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적어도 해석은 내가 생각한 해셕과

거의 100% 일치해서 좋다.

이 음반말고 헤레베헤의 음반을 갖고 있어 들어보고

기타 다른 것들도 들어보았으나

적어도 내 관점에서의 해석면에선

이 음반이 최고로 보인다.

이 오라토리오는 내가 정말 좋아해서

내 서투른 피아노로 칠 수 있는

몇 가지 합창곡 반주부는 피아노로 치기도 한다.

언젠가, 은퇴 이후 편곡법을 배우고

피아노를 꾸준히 연습하여

지휘는 못하더라도 정말 잘치게 될 경우

내가 치고 싶은 합창곡을

피아노라도 잘치게 되길 꿈꿔본다.

지금은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음악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감동적이어서

교회 음악과는 결별할 수 없다.


1. 볼프강 자발리쉬(Wolfgang Sawallisch)의 명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7KpoXphhI

 

2. Alan Gilbert

자발리쉬의 것보다 합창 음향은 괜찮다.

해석은 크게 흠잡을데는 없지만

미묘한 해석 내지 솔리스트 음향은 자발리쉬의 것보단 못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DE-_wBr9A 

 

3. Martin Steidler

원전 연주로서 합창 음향은

가장 훌륭하다.

다만, 해석면에선 군데군데

가볍거나 기계적이거나 작위적이어서

자발리쉬의 것엔 미치지 못하나

크게 흠잡을 곳은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3Hl1ERUzW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