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강신주 무문관 : 주인공으로 살기 [45강]

dirigent21 2024. 12. 22. 13:21

불교의 매력 : 각자 부처가 될 수 있는 것.
마리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20세기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소설가,
'말테의 수기' : 일기 형식의 소설,
한 젋은 시인이 내외적 세계와의 갈등으로
비참하게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나는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 
지금까지 '나의 시선'에서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봤다.
인문학적 정신 : 나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가?
'나'이기에 볼 수 있는 것을 봐야 한다.
내가 내 눈으로 보는 것이 '부처'.
내 눈으로 세상을 봐야 나만의 독창적인 글을 씀.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대로 봐왔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안 산다.
내가 본 것과 남들이 본 것이 같지만
그 안에서 다르게 느낄 수 있어야.


22칙. 가섭찰간

아난 : "세존께서는 금란가사 외에
별도로 전해 주신게 있나요?"
가섭 : "아난!"
아난 : "예"
가섭 : "문 앞에 있는 사찰 깃대를 넘어뜨려라!"


염화시중(꽃을 들어 보이다),
스승의 뜻을 살피려는 노예근성이 없던 
가섭존자의 미소,
세존을 스승으로 보지 않고
꽃을 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 것.
썩은내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구중물의 연꽃.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은 주인이 되지 못한 것.
내가 보는 모습이 아닌 세존의 의도를 통해
답을 찾으려 했던 대중들.
가섭존자만 느낀 꽃의 아름다움.
초기경전에 많이 등장한 아난존자와 달리
많이 등장하지 않은 가섭존자.
깨우친 후 세존에게 금란가사를 전달받은 가섭존자.
가섭존자 :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는 사람.
세존처럼 봐야 내 눈으로 본다는 착각에 빠진 제자들.
Ehi pasiko(와서 네 눈으로 보라) : 불교의 핵심정신.
반면, 요한복음 : "보지 않고 믿는 자 복이 있나니".
가섭을 제외한 다른 제자들의 관심은
꽃이 아닌 꽃을 든 세존의 의도.
세존이 가섭존자에게 전달한 가르침 : 
'네 눈으로 세상을 보라'.
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길을 찾은 아난존자.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고 하기 보다
가난한 사람을 직접 보여주는 교육이 중요.
설법하는 곳을 알려주는 사찰 깃대.
사찰 깃대를 넘어뜨려라 == 오늘 가르침 끝.



예수는 훌륭한 사람이었을지 모르나
후대의 제자들이 맹목성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수의 부활을 조작한 후대에 의해
믿음의 맹목성이 탄생한 것이다.
의심 많은 도마(토마스)의 복음서는 
문제작으로 분류되어
문체의 세련미 및 믿음의 맹목성을 강조하는 
교부들에 의해 외경으로 분류되나 
예수의 인간적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의 창시자는 훌륭하고 순수했을지 몰라도
후대에 의해 왜곡되는 가운데
종교에 권위가 부여되면서부터
갖가지 비극의 싹이 틔워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QLLIbSFso&t=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