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

쇼펜하우어의 말 [4]

dirigent21 2024. 6. 25. 09:17

허세는 언제나 경멸을 일으키는데 
공포심에 바탕을 두어 자체로 비겁,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유죄선고,
진짜 모습을 부정하므로.
자만심은 자랑할만한게 없다는 자기 고백.
자만심은 자만하는 사람의 약점.


정말 뛰어난 사람은 과시하고 아부하지 않고
가진 것을 느긋하게 유지하도록 갈고 닦을 뿐.


진정한 우정은 상대방의 행복,불행에 대한
객관적이고 완전히 무심한 관심을 전제로 함,
이러한 관심은 자신과 친구를 동일시하는 것,
진정한 우정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둥지를 튼 이기심.
스스로 진정한 친구를 자칭하는 사람은 사실 적.



호라티우스, 시학
: 본성이란 갈퀴로 몰아내도 결국 다시 돌아온다".


한 번 싸우고 헤어진 친구와 화해하려면
결국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 친구는 다툼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되풀이할 것이므로.


실생활, 문학속에서 극단적으로 저속한 것을 만나도
불쾌나 분노의 소재로 삼지말고 감정을 삭이며 
자신의 성격 연구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어떤 사람의 저속한 모습을 목격하더라도
매우 특이한 표본을 발견한 것처럼 
태연히 관찰할 수 있을 것.


먼 미래보다 눈앞의 일과 행동에 집중하라.


상황이 바뀌었다면 
타인으로부터 예전과 같은 행동을 기대하지 말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과 태도를 바꾸므로.


사람은 모든 물체의 무게를 느끼면서
자신의 무게는 잘 모른다.
자신의 결점이나 악덕을 깨닫지 못하고 
남의 결점만 알아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선명히 비추는
'타인'이란 거울을 통해 
자기의 진짜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는데
다만 인간은 그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뿐이다.
자신의 단점, 약점을 제대로 깨닫기 위해
타인의 결점을 알고 비판하라.


내 생각과 다른 의견에 관용을 베풀고
인내심을 키우려면
같은 주제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정리하고
다양한 견해에 따른 내 반응을 살핀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나도 당신과 같은 의견을 갖고 있었지만"
으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온전한 고독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각과 상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반면, 어리석은 자는 영원히 쾌락을 좇아도
고통스러운 지루함을 피할 길이 없다.


아둔한 자는 고독할 때, 
자신의 가난한 내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숨만 쉬나
현명한 자는 애처러울 때에도 
자신의 철학을 세우며 행복하고
자기를 직면하면서 자신의 진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은 그저 어떻게 시간을 떼울지 생각하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주어진 시간을 활용한다.


세상에는 악이 난무하고 어리석음이 가득하다.
운명은 가혹하고, 불쌍한 자가 가득하다.
이런 세상에서도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12월의 밤, 눈과 얼음 한가운데 있을 지라도
밝고 따뜻하며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다.


지적인 생활은 권태를 막는데 그치지 않고
나쁜 인간관계, 불행, 피해, 낭비와 같은
권태의 해악을 막는 울타리.


삶은 어떻게든 끝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이므로
인생을 견뎌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것.
 
[첨언] 유튜브가 추천해줘서
45세 퇴사아재란 영상을 보았다.
이 분의 인생이 사실 한국의 대부분의 중소기업
재직자의 현실에서 크게 다르진 않을텐데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화와 신경질이 많고
성질 더러운 나와 같은 사람은
결코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존버하며 사시는 분들
그 자체로 멋지다라고 얘기드리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udpsxJqdcCw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에 신경쓰다
내면의 소중한 것을 잃는 자는 어리석다.
외모, 부, 명예, 인정을 위해서
자신의 평온, 여가, 독립 
대부분을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음.

[첨언] 포르노하면 보통 야동을 떠올리는데
빈민구제 모금을 위해
최고로 가련해보이는 영상을 찍는 빈곤포르노,
멜로드라마에선
이른바 신데렐라 내지 공주포르노도 있다.
즉, 평범한 여자가 재벌2세를 만난다든가.
여자연예인이 별에서 온 초능력자를 만나서
팔자를 고치는 해피엔딩..
이게 무슨 포르노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현실을 드라마와 비교하게 되면서
내 신랑감은 저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하며
상상에 상상을 더하고
비교에 비교를 더해서 어머 깜짝이야 할만큼의
계급투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참으로 한심한 헬조선의 모슴이 아닌가 싶다.
https://youtu.be/LDZ-c-vKZAE?si=00LCozl5ieOswmit


내면이 풍요로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가장 행복.
타인에게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댓가를 치르거나
속박을 당하므로.
기쁨의 원천을 
자기 내면에서 발견하는 사람일수록 행복.
고독을 사랑하는 자만이 진정 자유로워질 것.


뛰어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마치 예술품을 만들듯
지적인 삶에 매진한다.
끊임없이 통찰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발전하면서 
온전하고 완전한 생활을 이루어낸다.
반면, 보통 사람들은 일신상의 행복만을 중시하며
가난한 내면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은 일신상의 행복을 '목표'로 하는 반면,
지적인 생활을 하는 자는 행복은 '수단'일뿐.


우리는 삶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의 연관성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이해한다.


인간이 고통받고 불행한 이유는?
인간에게 내재된 악의 존재 때문,
곤궁과 고뇌의 채찍이 있지 않다면
편협, 비열, 음모 같은 악덕이 어떻게 성행하겠는가?
남을 괴롭히지 않으려면 
자긍심을 갖고 정직하게 살아야.


중간 중간,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를 나누는
글귀가 나오는데 마치 논어에서
군자, 소인을 대비시키는 느낌이다.
쇼펜하우어 원작에 있는 대비 구조인지
아니면 편집자의 구성인지는 모르겠다.
빌런과 머저리를 보고도
그냥 신기하고 웃기다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가끔 뉴스를 통해
머저리같은 대통령 내지 정치인을 보고 있으면
혼자 쌍욕을 해댈 정도이니
나 자신도 그들과 같은 머저리인 것 같아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그냥 어떻게든 피해야할
일종의 바이러스 취급해야 할텐데 말이다.
이러한 면에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녀석임에 분명해 보인다.